조정을 기다린 투자자, 어떤 펀드에 많이 투자 했나

입력 2007-08-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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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중 미래에셋 5개 차지, 수탁액과 수익률은 비례하지 않아

국내 주식이 급격한 변동폭을 보이며 출렁이고 있는 요즘, 주식형 펀드로는 평소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4조5060억원이 순유입됐고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6조362억원이 들어왔다.

지난달 25일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찍고 26일 40포인트, 27일 80포인트 이상 급락했을 때도 국내 주식형으로는 평소보다 많은 2674억원과 3403억원의 자금이 이틀간 순유입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도 3799억원, 3825억원 들어왔다.

그럼 7월 한달간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펀드에 가장 많은 자금을 맡겼을까?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성장형 펀드중 7월 한달간 수탁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으로 2610억원이 증가했다. 게다가 수탁액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미래에셋의 차지였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가 2282억원과 2115억원 증가해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그외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1667억원)와 '미래에셋솔로몬주식1'(1614억원)이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KTB자산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_A'는 2248억원의 수탁고가 모여 3위를 기록했고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 역시 1914억원(5위)이 모여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탁액 증가와 수익률과는 언제나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수탁고 순위 1위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은 9.48%로 백분위 순위 9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 역시 9.63%로 백분위 순위 90위를 기록했고 KTB마켓스타주식_A(29위),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32위)도 그렇게 수익률 순위가 높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펀드에 수탁고가 많이 몰리는 건 수익률과 운용사의 마케팅 능력이 좌우한다고 보면 무리가 없지만,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시리즈 펀드의 경우는 상승탄력이 강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요즘의 조정 장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한 박 펀드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주식형은 2001년에 설정된 미래에셋의 대표펀드이자 장기수익률이 꾸준히 잘나오는 몇 안 되는 펀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의 경우는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과 신한BNPP의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에 각각 4629억원과 4422억원이 모여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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