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곳중 14개 기업 “존치 희망”…이달 하순께 실사·협의 거쳐 대상 선정
동탄2 신도시 개발지역에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거의 전부가 “이전이 어렵다”는 뜻을 밝혀 ‘도시형 공장’으로 인정해 존치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신뢰 확보차원에서 실사와 부처간 협의 등 절차를 거쳐 이전이 불가한 외국인 기업들을 신도시 건설 후에도 있을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이달 하순께 해당 기업과 관계 기관간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경기도의 조사 결과 동탄2 신도시 예정지역내에 자리잡아 이전해야 할 처지에 몰린 볼보 트럭 코리아를 비롯, 모두 15개 기업 가운데 14개가 “존치 희망”의견을 나타냈다고 6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실사를 거쳐 가능한 많은 업체들을 ‘도시형 공장’으로 인정해 현 위치에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형 공장은 첨단설비를 갖춘 업종으로, 환경 등에 부담이 적어 신도시 안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공장이어서 ‘신도시 폭풍’을 피할 수 있다.
경기도 역시 어렵게 유치한 외국 기업들에 대한 신뢰 문제 등을 이유로, 최대한 현 위치에 존치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 위치상 이전 필요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볼보 트럭 등의 경우는 최신 설비로 지어 옮긴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원치 않는 이전을 하게 될 경우 피해가 크고 정부의 신뢰성 문제도 있다"며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 조사 결과 신도시 예정지내 전체 514개 업체 가운데는 157곳이 현 위치 존치를 희망했으며 128곳은 신도시내 산업단지로, 99곳은 신도시 인근지역으로의 개별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