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드랑이 주변에 유난히 살이 튀어나왔거나 간혹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는 단순한 살이 아닌 ‘부유방’일 가능성이 높다. 부유방은 정상 유방이 아닌 다른 부위에 덤으로 존재하는 유방 형태로,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여성의 1~5% 정도에 이 같은 부유방이 발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유방은 본래 모체의 자궁에 있는 태생기에만 겨드랑이부터 사타구니에까지 일렬로 있다가, 태아가 조금씩 자라나면서부터 다른 부분의 유방 조직이 점차 사라지고 가슴에만 유방을 가진 채 태어난다. 하지만 상당수의 여성은 출생 후에도 겨드랑이 부위에 유방 흔적이 남아있어, 생리 때마다 불편감을 호소하고 수유기에 젖이 나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부유방이 존재하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겨드랑이는 유방과 팔에서 순환되어 돌아오는 임파액이 통과하는 곳으로, 임파절이나 임파선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부유방 수술 시, 유방암 수술(겨드랑이 임파선절제술)의 부작용과 유사한 임파액의 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임파액의 순환 장애는 부유방의 크기가 커서 많이 제거할수록, 피부 절개가 길어질수록, 수술 후 겨드랑이 부위의 압박이 강해질수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과 팔이 붓고 뻐근함 또는 압박감이 있다.
따라서 부유방을 제거 수술시 임파액 순환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되도록 혈관과 임파절, 임파선을 보존해야 한다. 불필요한 유선조직은 제거하되, 유선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혈관과 임파절, 임파선은 내시경을 이용해 보존하며 유선조직을 제거한다.
피부절개는 가능한 한 짧게 한다. 피부절개가 길어질수록 진피층밑을 지나는 혈관과 림프순환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절개부위가 회복될 때 섬유화가 일어나서 임파액의 순환이 방해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지아 UBA외과 원장은 “겨드랑이는 다양한 혈관, 신경 그리고 임파액순환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유선조직을 제거할 때 내시경을 이용하여 이러한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야 회복이 빠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