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KTF, 하반기 3G 마케팅 강화할 듯
SK텔레콤과 KTF가 3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부터 LG텔레콤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이 9월부터 안정된 통화품질과 기존 2세대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3세대 시장에 가세하게 돼 SK텔레콤과 KTF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세대 시장이 과열ㆍ혼탁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내달 CDMA 1x 리비전A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단말기 3종을 출시해 3세대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LG텔레콤은 올해 전체 설비투자비 중 절반인 25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오는 10월말까지는 전국 84개시에 리비전A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리비전A는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와 달리 CDMA에서 진화된 서비스로 기존 2세대 기지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WCDMA에 비해 설비투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초기 통화품질도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WCDMA와 달리 기존 2세대 번호를 유지하면서 3세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과 KTF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3세대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3세대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예상, 하반기 마케팅 비용을 늘려 가입자 확보에 나설 채비다.
현재 3세대 가입자수가 40만명 정도로 KTF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연말까지 17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용 단말기를 총 20종으로 늘리고, 중저가 전용 단말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KTF는 지난 3월 WCDMA 전국서비스 실시로 상반기 3세대 시장이 이미 과열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진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세대 ‘SHOW’ 가입자가 지난 7월 100만을 돌파한데 이어 연말까지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27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