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창업 기상도…생맥주전문점·1인 창업아이템 맑음

입력 2007-07-22 13:5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소비 트렌드 파악 후 틈새시장 공략해야

올해 상반기 창업시장은 리딩 아이템이 없으면서 여러 상황들에 의해 침체된 분위기였다.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은 많았지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현실 창업자는 줄어든 현상을 보였다. 안정적인 창업을 위해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같은 창업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된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생맥주를 취급하는 주류전문점의 약진과 소자본 1인 창업 아이템의 성장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가 이성보다 감성에 약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차별이 없어진 창업시장에서 서비스와 인테리어 등의 감성적 요소가 새삼 중요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계 성수기인 생맥주 전문점 호황 전망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생맥주 취급 주류전문점의 호황이 예상된다.

지난해 '퓨전 막걸리 전문점'에 밀렸던 주도권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하반기 창업시장의 흐름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는 자체 개발한 냉각테이블로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4∼6℃를 끝까지 유지해준다.

또한 특이한 잔 모양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각 매장별로 마술공연, 콘도 및 영화 할인권 증정 등의 이벤트도 실시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치킨전문점도 신메뉴 개발과 생맥주 취급으로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네네치킨'은 마늘을 이용해 매콤한 맛을 내는 신메뉴 '후닭'을 선보여 생맥주의 시원함과 후닭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 소자본 1인 창업, 하반기 통해 자리 매김할 것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비용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자본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자본 창업은 틈새시장 공략과 창업자 혼자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새로운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종업원 관리에 대한 부담감과 고정비 지출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소자본 아이템 중에는 소비자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환경 아이템이 급성장을 이뤘으며 환경관련 아이템은 하반기에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침대클리닝업체 '알렉스'는 최근 생활방식이 서구화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다.

알렉스는 침대 매트리스 속에 살고 있는 집먼지 진드기를 특수 기기를 이용해 진동을 일으킨 후 진드기를 빨아들여 침대를 클리닝해 준다.

차량 소유가 늘어나면서 차량 외장 관리업종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맥과이어스 전문광택점'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광택전문 회사인 미국 '맥과이어스'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국내에 독점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4주간의 본사 교육을 수료하면 초보자도 창업이 가능하다.

◆ 막걸리 전문점·편의점 등은 내리막길

지난해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막걸리 전문점들이 정리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무분별하게 늘어나던 본사들도 하나씩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일부 메뉴 개발과 인테리어 리뉴얼 등을 통한 업체만이 영업을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이상헌 소장은 "엇비슷한 인테리어와 차별성 없는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식상함을 제공했다는 평이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막걸리전문점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라면 막걸리 맛에 대한 차별화와 다양한 메뉴 개발, 타깃 고객에 맞는 인·아웃테리어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역시 과포화 상태로 인식되면서 창업 시장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아이템이다.

과거에는 깔끔한 복장과 외부에 알리기 좋은 명함 등의 이유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이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편의점 본사의 무분별한 가맹점 개설과 창업비용의 가맹점 부담, 불공정한 가맹계약 등에 의해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또한 대형 할인 마트의 잇따른 개점과 동네 슈퍼의 변신도 편의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상헌 소장은 "하반기에는 대선 등의 영향으로 경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예비창업자들은 이를 너무 염두에 두고 창업을 미루기보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한 틈새 아이템 발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하반기에도 창업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자본 친환경 아이템은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침대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 환경개선업체인 '알렉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