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조치, 국내 증시 영향 크지 않다

입력 2007-07-20 16:40수정 2007-07-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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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치 차원 투자종목 전환 필요

지난 19일 중국이 전년동기 11.1%를 상회한 12년래 최고치인 11.9%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를 발표했다. 또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3.4%를 훨씬 웃도는 4.4%를 기록했다. 이외에 산업생산, 고정투자 등도 5월 수치보다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기과열 및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한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조치는 기정사실화 됐으며 그 조치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그렇듯 중국 정부의 긴축조치에 따른 중국발 쇼크 역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통제가 안되는 중국의 경제가 위협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활황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이상 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적으로 긴축 자체가 증시의 기조적인 움직임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또 활황세를 보였던 2분기 동안 긴축 및 과열 우려로 중국 증시는 이미 조정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긴축이 중국 및 국내 증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중국 변수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로로 ▲중국 증시의 하락 ▲중국 경제의 둔화 ▲중국 환율의 변화를 들며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는 것을 들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경제 둔화는 우리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 관련주의 펀더멘탈을 훼손시킬 수 있어 중국 정부의 경제 조절정책 수위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당장은 미온적인 조치가 연장될지 모르나 향후 추가 조치가 나올 때마다 주가는 누적된 피로감을 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이에 과욕을 부기기 보다는 균형된 시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권했다. 그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유리할 수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및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국민은행, 현대제철, LG전자, 한국전력, 대한항공, 현대차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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