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 530억원 투입해 최대 규모 정기보수 시행

입력 2016-06-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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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LX 직원들이 제3정유공장 정기보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이 울산CLX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3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울산CLX의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울산CLX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약 830만㎡(여의도 3배 면적)으로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4개 회사의 공장(정유, 중질유분해, 석유화학, 윤활유 공장 등)과 연구시설이 있다. 하루 최대 84만 배럴의 원유처리 능력과 연간 770만 톤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울산CLX는 통상적으로 매년 8∼9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시행했으나,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개 공정이 대상이 됐다. 최근 울산아로마틱스, 넥슬렌 등 신규 공장이 들어선데다 올해 보수 주기가 겹친 공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미 제2정유공장(No.2 CDU), 중질유분해공장(HOU)에 대한 정기보수는 완료했으며, 제3정유공장(No.3 CDU)은 5월20일부터 6월27일까지, 제1고도화시설(No.1 FCC)은 5월20일부터 6월18일까지, 제2방향족제조시설(NRC)은 5월20일부터 6월24일까지, 제2파라자일렌공장(No.2 PX) 과 동력 등 계획정비작업 등 5월29일부터 6월12일까지 정기보수를 진행한다.

이번 정기보수에서 제3정유공장은 20억원을 들여 상압증류탑 내부보수와 60개의 타워 교체 등이 이뤄지며, 제1고도화시설은 계획 정비작업과 반응기 촉매교체, PSA Vessel 12기가 교체된다. 제2방향족제조시설은 열교환기, 가열로, 반응기 정비작업이 시행되며, 동력은 계획 정비작업 및 벨브 교체, 333EA 신설작업이 이뤄진다.

윤보성 울산CLX TA 플래닝 팀장은 “이번 정기보수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만큼 큰 비용과 인력이 들어간다”며 “총 530억원이 들고 자체 인력 170명, 총 150여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해 외주인원은 평균 3000명에서 최대 4000명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정기보수 기간에는 공정 가동이 전면 또는 부분 중단돼 석유ㆍ화학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정기보수 1년 전부터 연간 수급계획을 예측ㆍ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설비를 분해하고 손질하는 정기보수 과정에서 안전사고 예방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환경경영 강화하고자 2012년 CEO 직속으로 SHE(Safety·Health·Environment) 본부를 설치했으며, 울산CLX에서는 SHE 관련 업무의 콘트롤 타워인 SHE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SHE 위원회는 정기보수 기간 중 매일 두 차례 이상 SHE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울산CLX는 2012년부터 총 8개 항목의 안전철칙(Safety Golden Rules)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를 위반한 구성원은 상벌위원회에 넘겨져 징계를 받게 된다. 특히 밀폐용기 무단출입, 유해가스농도 미측정, 고소작업 시 안전걸이 미체결을 어길시에는 ‘즉시 퇴출제도(One Strike-Out)’ 제도에 의해 1년간 작업현장에 출입금지시킨다. 이번 정기보수 현장에서도 총 4개 공장에서 3명의 직원이 이를 어겨 작업현장에서 퇴출당했다.

윤보성 울산CLX TA 플래닝 팀장은 “반별로 매일 아침 안전교육을 하고, 매 작업현장에서도 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쉬는 흡연장 내부에도 안전 동영상을 틀어놓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 넷째는 그래도 안전”이라며 “안전을 제1기준으로 삼아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도 무재해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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