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복합화' 통해 고객 마음 잡아라

입력 2007-06-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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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대 및 고객 선택 폭 확대 등 효과 '톡톡'

최근 창업시장에서 메인 상품과 관련 상품을 함께 구비해 고객을 모으는 '복합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이 극대화된다는 장점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며 "또한 고객들은 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처음부터 복합매장으로 창업하거나 기존 매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나 메뉴를 추가해 리모델링을 하는 매장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복합매장의 경우 단순히 메뉴를 복합화 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메뉴를 보완하는 新브랜드를 개발, 숍인숍(shop in shop)형태를 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판매 시간대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큰 업종은 취약한 시간대를 보완하기 위한 메뉴의 복합화 현상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계절메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본사들의 노력도 다각화되고 있다.

에스프레소 카페인 '턱스에스프레소'는 '샐러데이'라는 샐러드•샌드위치 브랜드를 개발, 커피매장에 접목시켰다.

고급원두커피를 판매하는 이 곳에서는 여성고객들의 기호를 파악해 한끼 식사가 가능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메뉴를 더했다.

턱스에스프레소의 홍승우 팀장은 "처음 브랜드를 론칭할 당시에는 아라비카산 고급 원두커피를 국내에서 볶는다는 차별화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해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고 분산되는 고객을 모으기 위해 복합매장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곳은 보완형태로 샐러드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통 샐러드바의 샐러드 못지 않은 풍부한 영양과 맛으로 여성고객들의 입맛을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기 메뉴인 '햄 앤 치즈 샐러드'는 다양한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신선한 야채의 아삭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감자•고구마•단호박 샐러드는 1인분으로 주문할 수 있어 한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

이와 함께 고객 연령층의 기호에 맞는 식사 메뉴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다양화시키는 곳도 있다.

토탈 바비큐전문점 '코만도'는 최근 기본적인 바비큐 메뉴 이외에 장어바비큐ㆍ연어샐러드 등의 해물 요리를 추가했다.

코만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마련했다"며 "특히 칼로리에 민감한 여성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통 바비큐 전문점이 닭ㆍ돼지고기 위주의 메뉴로 구성된 것에 비해 코만도는 기본 바비큐 요리 외에 재료를 다양화 시켰다.

소금구이 치킨ㆍ과일바비큐치킨ㆍ소시지 콤보립스 등의 바비큐 요리와 함께 양고기ㆍ샐러드ㆍ후라이드 치킨ㆍ해물 등 각각의 종류에 맞는 요리들을 다수 개발했다.

상봉점 인근의 한 주민은 "코만도가 생기기 전에는 기호가 다양한 식구나 지인들과 함께 할 공간이 없어 아쉬웠다"며 "지금은 종류별로 선택할 수 있어 가족끼리는 물론 이웃주부들과의 단골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다양하게 변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메뉴 개발은 브랜드가 갖는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복합화를 통해 메뉴를 보완하는 한편 고급화가 병행되어야만 분산되는 고객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메뉴의 복합화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사진은 에스프레스 전문점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의 제공을 통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턱스에스프레소'의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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