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기여하고, 이집트 외교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비난 성명을 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런 뜻을 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외교부 성명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핵 비확산체제에 대한 새로운 위협, 한반도 내 긴장 고조, 군비경쟁 가능성 등이 고려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여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에 따라 모든 관련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경제·통상, 인프라·에너지, 교육,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3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파이낸싱 양해각서(MOU) 등 다양한 분야에서 MOU 6건과 약정 3건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고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