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호모에렉투스(猿人)라는 생명체는 천성적으로 경험을 전달받기 싫어한다. 어린아이가 오직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운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시장은 모두가 일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한화증권은 5일 최근 국내증시에서 단기적 조정 징후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지만 역사적 경험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고 있어 Boom & Bust가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를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실질 종합주가지수가 강력한 저항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중국상해A지수와 BDI의 20일선 하향돌파로 현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차이나 플레이가 일시적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조선, 해운, 기계 등 차이나 플레이 관련주가 시세견인력이 약화될 경우 상승추세의 단절로 발전할 수 있으며, 반도체주의 상대강도 회복도 부정적 징후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또 "지수상승과 달리 하락종목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고점에서의 일중 변동성 팽창은 상승의 질적 수준이 약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조정국면 출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연구원도 "1745가 고점일지 1800을 넘어서는 상승랠리가 남아있는지 단언할 수 없는 가운데 중장기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도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1750~1800까지 관성에 의해 상승이 이어진다면 매수대응보다 매수 클라이막스 출현으로 판단하는 게 확률적으로 높다"며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위험을 경시하기 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과거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