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 회장 자가용헬기 경매로 나왔다

입력 2007-06-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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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온비드에 반달가슴곰 등 이색 물건 올라와

국내 유일의 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눈에 띄는 이색 물건들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온비드 전자입찰 오픈 이래 처음 올라온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사용하던 BK-117B기종의 헬기와 서울대공원 동물원 보유 반달가슴곰.

이번 온비드 입찰에 올라온 헬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화물수송 및 조난자ㆍ부상자 구조, 생태계 변화 순찰용의 목적으로 운영하던 것으로 최초에는 고 정주영 회장의 자가용헬기로 쓰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1991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제작됐으며, 총 운항시간은 2223시간 25분이다. 작년 구립공원관리공단 측이 엔진재생을 해 거의 새 것이나 다름없어 안전상태가 매우 우수하고 특히, 보존상태가 좋다는게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의 설명이다.

화물운송 및 지방자치단체 산불예방을 위한 임대 등 항공기 사업자나 헬기관광사업자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입찰은 지난 28일을 시작해 오는 11일 마감된다. 최저 입찰가격은 12억7500만원이다.

캠코 관계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새 헬기를 구입해 이 헬기를 내놓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비드에는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들도 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반달가슴곰 4마리가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동물은 일반인에 매각이 가능하나 반달가슴곰은 환경부의 곰 사육 허가를 득한 자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인들도 입찰에 응할 수 있는 풍산개, 흑염소, 미니피그, 꽃말 등이 있으며 입찰은 오는 11일까지.

이밖에도 경북 김천농공고등학교에서 내놓은 계란은 학생들의 실습 및 연구용 닭이 낳은 것으로 학교 측은 질 좋은 사료를 사용하고 항생제 등 약품을 쓰지 않은 공기 좋은 산 속에서 기른 닭이 생산한 알로서 계란의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한다. 최저입찰가격은 200만원(한달 분량). 입찰 기간은 5일까지다.

캠코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온비드에 부동산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다양한 물건들이 올라온다”며 “관용차 등은 물론 애완견 등도 매각 물건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는 행정자치부 및 재정경제부의 정보처리장치로 지정ㆍ고시되어 있어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보장되어 있다. 또한 클릭 몇 번으로 입찰에서 낙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어 온비드를 이용해 자산처분에 참여하는 이용기관 및 입찰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월 인터넷입찰서비스를 개시한 지 4년 만에 거래금액 4조원이 넘었고 5월에는 온비드에 가입한 이용기관 수가 600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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