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족의 천국 '편의점'

입력 2007-06-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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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10~30대 포인트족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각종 멤버십카드의 적립포인트만 잘 활용하면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 1일부터 자체 멤버십카드를 도입했다.

이로써 GS25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카드는 GS리테일카드 외에 LG텔레콤카드, GS칼텍스카드, KB카드, T머니카드 등 총 다섯 가지가 됐다.

이 다섯 가지의 카드를 잘 이용하면 할인점보다 싸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카드(15%)와 GS칼텍스카드(20%)를 함께 사용하면 최고 32%가 할인되고, KB카드나 GS리테일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만으로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네가지 모두 기존 포인트에서 차감되는 방식)

T머니카드로 상품을 구입하면 코크플레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코크플레이 포인트는 게임아이템구매, MP3 다운로드, 외식쿠폰 구매 등에 사용된다. GS25에 이처럼 다양한 포인트카드가 있는 것은 각 기업체들이 업무제휴를 위한 러브콜을 해왔기 때문.

편의점 이용 고객은 10대~30대가 주를 이루는데, 이 세대들은 소비를 주도하면서 포인트카드를 즐겨 사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각 업체들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GS25에 업무제휴를 제안한 것이다.

실제로 GS25는 지난 2002년 LG텔레콤과 업무제휴를 맺고 LG텔레콤카드 할인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는데, 이 제휴도 LG텔레콤에서 먼저 제안을 해온 것이다. 핸드폰 사용량이 많은 10~30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편의점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편의점은 그야말로 포인트족의 천국이 됐다. 편의점에서 포인트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포인트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는 2006년에는 2배 가까이 늘었고, 2007년에는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 이용 고객 수도 늘어 월평균 이용 객수가 10% 가량 증가했다. 또한 고객들이 할인폭을 감안해 제품을 보다 많이 구입하기 때문에 객단가도 전년대비 7.2% 상승했다.

포인트카드를 통해 편의점과 각 기업체는 고객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고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환 GS25마케팅팀장은 “편의점은 포인트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아 많은 기업으로부터 업무제휴에 대한 문의가 들어온다”면서, “포인트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도 빠르게 증가해 편의점에서 포인트카드는 필수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S25외에도 세븐일레븐은 롯데카드 10%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훼미리마트는 SKT카드 이용 시 15%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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