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3억 미만 주거시설’ 인기 가장 높아

입력 2016-02-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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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 물건 중 3억 미만 주거시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자사 법원경매정보사이트 중 수도권 물건 검색내역 93만여 건을 용도·지역·가격대별로 분류해 경매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석한 결과 수도권 경매물건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물건은 아파트로 검색내역 93만건 중 약 21%인 20여만 건이 아파트에 해당됐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의 경우 경매 난이도가 가장 낮아 경매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으며 환매가 쉬워 투자 메리트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세대 주택(16%) △단독주택(9%) △임야(6%) △전(5%) △대지(4%) △답(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검색 건수는 약 15만여건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물건 수 대비 검색건수 비율은 아파트를 앞질렀다. 일반적으로 월평균 전체경매진행건수 대비 다세대주택이 10%, 아파트가 2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기의 원인으로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저렴하고, 경쟁률이 낮아 낙찰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해석이다. 단독주택은 8만6천여건을 차지했다.

아파트·다세대주택·단독주택 3대 주거시설이 전체 검색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6% 정도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경매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주택에 쏠려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외에 토지 검색내역이 18% 차지,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토지에 대한 관심비중이 높은 것을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1위가 ‘관악구 신림동’, 2위가 ‘강서구 화곡동’, 3위가 ‘인천 남구 주안동’, 4위가 ‘인천 부평구 부평동’ 등 순으로 나왔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 대표적인 연립·다세대 주택 및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곳이다. 이외에 상위 10위권에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구 서초동’ 등이 포함돼 강남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경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액대별로는 △1억 원 이하(18%) △1억 초과 3억 이하 물건(33%)로 3억원 이하 물건이 전체 경매 검색 물건의 50%에 달해 중저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분석내용을 종합해 볼 때 수도권 경매 참여자의 절반 정도가 3억원 미만의 주거시설 물건에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지 중에서는 임야 등에 관심이 높다는 점이 특이했다”며 “향후 낙찰성공률을 높이고, 보다 많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주거시설에서 벗어나 낙찰가율이나 경쟁률이 낮은 부동산으로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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