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F-22 한반도 전개…조용히 날아가 김정은 집무실 폭격가능

입력 2016-02-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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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공동취재단)

세계 최강 전력을 지닌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4대가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동했다.

17일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에서 출발한 미국 F-22 전투기 4대가 이날 낮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저공비행을 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강력한 무력시위이자 김 제1위원장에게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경고 의미를 담고 있다.

4대로 구성된 F-22 1개 편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것은 천안함 피격사건 직후인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F-22 전투기는 우리 공군 F-15K 4대와 주한미군 F-16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산기지 상공을 비행한 후 기지에 착륙했다. 이후 2대는 가데나 기지로 복귀하고 2대는 오산기지에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런스 오샤너시 미군 7공군사령관(중장)은 오산기지에서 이왕근 공군작전사령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임무는 한미동맹의 위력과 더불어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양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근 사령관은 "한미 연합 공군은 최강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억제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철저하게 응징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동한 F-22 랩터의 가장 큰 장점은 평양 상공까지 몰래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공군이 도입을 예정한 F-35보다 10배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췄다. 적의 레이더망을 뚫고 적진 상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비밀병기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무 공간이나 북한군 핵심 시설에 폭격을 가할 수 있다. 과거 F-22 전투기가 출격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동안 공개활동을 자제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김정일의 생일(광명성절)인 전날 북한 고위간부들과는 달리 따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도 F-22 출격 등 미국 전략자산 출동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에는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다음 달 초부터는 B-2 스텔스 폭격기,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등의 전략무기가 추가 투입되고, 스텔스 상륙함 뉴올리언스호와 미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해병대를 군수지원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 등이 출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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