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던 증시 흐름을 급반전시켰다.
박 사장의 “대형 증권사 인수 추진” 발언이 촉매였다. 이날 발언은 인수합병(M&A) 기대감을 반영한 증권주들의 폭등을 촉발시키며 장중 한 때 24P 가까이 밀려났던 코스피지수를 3일연속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장중 한때 1638.03P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박 사장의 발언이 전해지며 증권주들이 선두에서 낙폭을 좁힌 끝에 전날 보다 0.06%(0.92P) 오른 1662.72P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10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6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244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110만주, 6조4341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10.75%), 우리투자증권(5.61%) 등 대형 증권주들이 큰 폭 반등하며 증권업종이 6.45%나 올라 단연 돋보였다.
이어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업종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품과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통신, 은행, 보험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포스코와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LG필립스LCD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이 닷새만에 소폭 반등했고, 우리금융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435개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36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