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유틸리티 사업 민영화에 인수전 '관심'
에이로직스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민간 집단에너지사업(CES) 시대가 올 것이라며 CES관련 종합에너지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달 4일 주주총회 이후 대표이사에 오르는 김대희 변호사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ES 사업 진출을 통해 향후 3년 이내에 예상되는 유틸리티사업 민영화시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3년 이내에 유틸리티 민영화 시대가 열리면 현재의 지역난방 체제가 아닌 소형열병합발전기를 활용해 냉·난방, 전기를 일괄 생산 및 공급하는 CES 시대가 올 것"이라며 "올해안에 국내 주요 집단 에너지 공급회사의 일원으로 자리매김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CES 사업은 일반 지역난방 시스템보다 30% 관리비가 저렴하고 대기오염도가 적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에이로직스에 따르면 CES 사업은 3000~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필요하며 해당 지역 도시가스업자, 한전 발전자회사, 건설회사, 에너지 전문성을 갖춘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사업을 진행한다. 투자금 3000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2000억원은 정부지원(산자부 융자) 및 건설회사 부담(분양가 반영), 600~800억원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금융권의 PEF(사모펀드) 형태로 조달하게 된다.
에이로직스는 이같은 CES 사업진출을 위해 지난 29일 대전열병합발전 지분 25.2%를 150억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경기 및 충남지역의 다른 CES 사업 지분취득을 추진중이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영국계 에너지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3년의 준비기간을 갖고 CES 사업 분야의 메이저 사업자로서 위상을 조성한 이후 건설 부분까지 담당할 정도의 역량을 기른 후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며 "조만간 발전소 건설 등에 필요한 자회사를 인수할 예정으로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4일 열리는 주총에서는 김 변호사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한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강진수 코스모앤컴퍼니 대표, 이윤상 GS칼텍스 고문 등이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