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철강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 4896억원, 영업이익 13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과 동시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 역시 151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 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이번 실적을 통해 상폐 위기 속에서도 비핵심 자산 매각,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게됐다.
장 부회장은 장세주 회장의 부재 상황에서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유상증자, 포스코 및 JFE스틸 등 보유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2014년 이후 약 75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차입금을 적극 상환하며 부채 비율을 153.6%로 2014년 말 177.6% 대비 24.1%포인트 낮췄다. 또 4분기부터 만성적인 적자였던 후판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존 열연 제품에서 냉연 제품까지 확대했으며, 포항 2후판 공장을 정리하여 후판을 당진공장으로 집약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브라질 CSP 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하며 후판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2분기부터 화입을 목표로 브라질 쎄아라주에 연산 300만톤의 고로 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포스코,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와 합작하여 설립한 CSP가 올 2분기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후판용 철강 소재(슬래브)를 조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포항제강소에 신개념 철근인 코일철근 투자, 부산공장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설 등 미래의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