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올 1분기 고유가와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업 및 조선ㆍ철강업종들의 선전으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 및 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사 593개사 중 546개사(2006년 1분기와 비교가능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올 1분기 총매출은 17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2% 증가했다. 순이익도 13조5000억원으로 10.1%의 신장세를 보였다.
1분기 실적호전은 고유가와 원화강세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조선, 철강, 금속업종의 선전으로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데다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데 따른 것이다.
537개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163조원으로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000원 어치를 팔아 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지난해 1분기(68원)에 비해 소폭 웃돌았다. 순이익도 10조5000억원으로 1.2% 소폭 늘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체들이 포진한 운수장비업종을 비롯, 철강ㆍ금속업종 등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으나 반도체ㆍLCD 부문의 경쟁 격화로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 악화된 것을 비롯, 운수창고, 통신업종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2006년말 84.5%에서 올 1분기말 87.5%로 3.0%P 증가세를 보여 재무구조가 다소 나빠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12월결산 9개 상장금융사들은 1분기 영업수익(매출)이 1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과 순이익은 각각 3조2000억원, 2조9800억원으로 각각 34.8%, 59.1%나 신장됐다.
시장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데다 증시활황으로 투자자산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외환거래 및 투신상품 관련 수수료수입까지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실적이 호전됐다.
분석대상 546개사 중 80.4%인 439개사가 흑자를 나타냈고, 이외 107개사가 적자였다. 흑자기업 비율은 80.4%로 지난해 1분기(81.3%)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적자기업 비율도 18.7%에서 19.6%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