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중국의 긴축과 관련해 당분간은 주가조정을 상정한 시장대응이 적절할 것으로 밝혔다.
지난 주말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재료로 지목되어온 중국의 추가 긴축이 단행됐다.
18일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0.18%포인트, 예금금리 0.27%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0.3%에서 ±0.5%로 확대했고 지준율도 0.5%포인트 인상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긴축 발표로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은 지난 2월처럼 강력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보면 시장을 압박해온 악재의 소멸효과를 기대하는 시각이 부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하지만 이런 기대가 단기적인 주가불안까지 커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선두로 한 글로벌 증시의 질주는 가격부담을 확산시켜왔고 투자자들의 투기성 참여 확대로 주식시장의 토대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이 비운 자리를 시장흐름에 민감도가 높은 개인들이 주로 채우고 있어 심리적인 불안감이 확대되면 신규자금 유입 중단과 기존 보유분의 현금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4월 말부터 일 평균 1200억원 넘게 증가해 단숨에 4조원대를 넘어선 신용잔고의 청산 가능성은 돌발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돌발악재를 가진 한국증시에서 방향성을 예단한 시장대응은 위험하다는 것이 민 연구원은 평가.
그는 "당분간은 주가조정을 상정한 시장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1차적으로 20일 선이 위치한 1570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한 후 시장에 대한 재진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