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매각작업 추진 "연내 마무리될 듯”

입력 2007-05-10 08:27수정 2007-05-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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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대 실적 기록, 매각주간사 선정...국내외 기업 인수전 급물살

하나로텔레콤의 최대 주주인 AIG-뉴브리지가 최근 하나로텔레콤 매각과 관련, 매각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하나로텔레콤 매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매각에 대비해 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인수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 하나TV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주가 올리기에 주력해왔다는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의 인수를 위한 매각자문사 선정 소식이 9일 1분기 발표에 맞춰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하나로텔레콤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9일 올 1분기 매출 4511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전화, 기업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매출 증가와 효율적인 마케팅비용 집행을 통해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도 13% 증가한 140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결합상품 위주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1분기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가입자가 각각 3만4000명, 7만3000명의 순증을 기록하는 등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매각 시기가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심없다, 계획없다”로 일관해왔지만 은근히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눈독을 들여온 국내 기업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로텔레톰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은 SK텔레콤, LG그룹(LG데이콤), 태광그룹 등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와 싱가포르텔레콤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인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텔레콤 지분은 AIG-뉴브리지(39.36%), 미래에셋(8.65%), SK텔레콤(4.76%), LG그룹(3.09%)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1대주주인 AIG-뉴브리지에서 매각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고, 매각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구체적인 상황이 알려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의 매각자문사가 선정됐고, 인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있기 때문에 하나로텔로콤 매각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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