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늘리려면 G2 소비시장 공략해야”

입력 2016-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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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신흥시장은 제조업 육성정책 활용 필요”

올해 우리 수출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는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제조업 육성정책에서 해외 진출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올해 세계 경제를 전망하고 주요 수출 유망지역 분석을 통해 수출업체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소개하고자 ‘2016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정구현 카이스트 교수는 “원자재 가격하락, 신흥국 경기부진 등이 최근 세계교역 둔화의 원인”이라면서 “우리 경제를 서비스ㆍ온라인ㆍ지식기반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아세안, 인도, 중동, 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 10대 권역별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들이 발표자로 나와 해당 지역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들은 미국의 소비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소비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G2 소비시장‘의 공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춘 코트라 북미지역 본부장은 “미국 소비시장이 저유가, 고용시장 개선, 가계부채 축소 등에 힘입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회하는 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광영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소비시장도 소득수준 향상, 도시화 진전, 내수중심의 성장패러다임 전환 등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2000년 미국의 16%에 불과했던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14년에는 95%까지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발효된 한중 FTA로 우리기업의 진출여건도 한층 개선됐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화장품, 미용기기, 주방용품 등 소비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아세안 시장도 중산층 인구 증가로 고가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흥시장 코트라 해외지역본부장들은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최근 신흥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제조업 육성정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와 같은 단순 상품 수출에서 벗어나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제조ㆍ판매ㆍ연구개발(R&D)에 있어 전면적인 협력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이란ㆍ쿠바 등 경제제재 해제시장, 미국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국인 멕시코 시장, 아세안 한류 시장, EU 기금으로 추진되는 동유럽 프로젝트 시장,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확대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관섭 이관섭 제1차관은 “올해도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여건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상 외교를 통한 협력관계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 하고 유망품목을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육성해 나간다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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