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이정표 없이 가는 국내증시

입력 2007-05-02 08:56수정 2007-05-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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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이 연휴에 돌입하기전 내놓은 '지준율 인상'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키우도 있다.

예상보다 강도가 낮은 긴축정책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반면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속도의 금리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이라는 추가적인 긴축을 내놓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중국 긴축정책이 끝났다고 안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시장이 노동절 연휴로 7일까지 휴장하고, 일본증시도 3일부터 주후반까지 헌법기념일 등으로 연달이 쉰다.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하나의 이정표가 사라진 셈이다. 그만큼 이번주 후반 증시흐름은 내부적인 변수와 미국 시장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아시아 증시가 비교적 긴 휴장에 들어간다"며 "예상보다 약한 수준의 중국 긴축과 휴장 등으로 그 영향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미국의 경제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이동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M&A 호재속에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또 갈아치웠고, 나스닥지수도 이틀만에 반등했다.

다음은 2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전략 요약이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경기 및 기업 실적 회복 속도에 비해 주가의 단기 상승 폭이 확대될 경우 랠리 과정에서 적절한 숨고르기 국면도 수반될 것이다. 그러나 펀더멘털 지표들의 추세적 방향이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추세의 유효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가 조정을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익 모멘텀 사이클 상 제약·바이오와 IT하드웨어 업종 등의 경우 침체를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선도 역할을 하고 있는 소재, 운송 업종 등도 확장국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삼성증권 이나라

-국내 증시가 155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속도 조절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워낙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고 기술적으로도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서 상승의 속도 조절은 이미 예상한 부분이다. 이 같은 템포조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중국·한국 모두 시장에 부정적인 뉴스가 발표되면서 시장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핑계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수들이 시장의 펀더멘탈을 흔드는 것들이 아니며, 시각을 달리해 본다면 호재로 인식도 할 수도는 만큼 충분히 시장에서 완충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주가 조정이 좀 더 이어지더라도 추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흘간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1540포인트가 암묵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의지를 내포한 흐름이 아닐까 한다. 추세 상승에 근거한 저가 매수대응은 적극적 이어도 무방하다. 다만, 조정시 매수전략에도 컨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철강, 조선, 기계 화학업종에 대해서는 중국의 성장 스토리 관점을, 증권주에 대해서는 주가 민감도보다는 자본시장 통합법 관련 장기 수혜관점을, 유통업종등에 대해서는 내수회복 모멘텀을 적용한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식을 사는 이유가 분명해야 조정도 기회가 된다.

▲대우증권 이경수

-투자전략은 일단 현금 비중을 좀 더 높일 것을 권고한다. 이는 단기 시장을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예상대로 조정을 보인다면, 이번 조정은 시장 내부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동안 산업재, 소재섹터의 독주 체재에서 금융과 경기관련소비재 섹터로의 확산 작업이 진행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그 동안 주도주에 편승하지 못한 투자자의 경우 포트폴리오 재편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한양증권 이해아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판단된다. 다만 IT업종에 대한 선진국 경제의 영향력과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강세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조정에 대한 경계심은 필요해 보이지만 추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 만큼 실적호전주 중심의 선별적인 관심은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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