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단기급등 부담 해소가 관건

입력 2007-04-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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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해소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참담한 분기 실적 충격은 비교적 무난히 통과됐다. 삼성전자도 장중 하락폭을 줄이고 약보합권으로 마감했고, 주가지수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기존의 상승흐름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조정이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던 것이고 이것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과거의 지표인 실적 자체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연속 상승이라는 부담감에 노출돼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조정압력이 우세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간 투자심리도가 3주째 90을 기록 중인데, 평균적으로는 투자심리도가 90에 진입한 시점부터 추가적으로 1.1주에 걸쳐 4.3%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후 1~2 주 정도의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기업실적 발표는 계속된다. 이번주에도 LG화학(17일) LG전자(19일) 삼성전기(20일) 등 주요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은 이들 기업의 성적표가 IT업황 전망에 부합하는 지를 확인하면서,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16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분석 요약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2년여 동안 지속돼왔던 기업실적의 하향조정은 점차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경기가 이제 바닥을 통과하고 회복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는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돌파와 함께 새로운 상승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추세가 꽤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2주간 주가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진행되어 왔다는 점에서 향후 1~2주간은 숨고르기 과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단기 조정은 꾸준한 상승을 위해 약이 될 것이다. 실적이 좋은 조선, 항공, 은행, 인터넷업종과 2분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IT, 자동차, 백화점, 의복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을 제안한다.

▲부국증권 김민성

-지난 주말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 매물 출회는 제한적이었는데, 1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됐던 것이었고, 조정의 빌미를 제공해 주

는 정도였지 추세적 하락을 이끌만한 큰 악재로 부각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어닝시즌 중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상승 흐름이 쉽

게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주요국들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를 유지하고 12월 결산법인들이 배당금을 지급함에 따라 매수 여력이 확대된 외

국인이 시장의 주도권을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펀드 환매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수 상승을 이용한 일부 차익실현에 따른 것이지 강세장을 훼손할 만큼 펀드 환매가 확대되

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최근 2주 동안의 강한 상승흐름을 통해 코스피지수는 2006 년초 이후로 형성된 박스권의 상단을 상향돌파했다. 주가 레벨업이 확인된 셈이며 2분기 강세흐름을 기대할 만한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연속 상승이라는 부담감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조정압력이 우세해 보인다. 주간 투자심리도가 3주째 90 을 기록 중인데, 지난 88년 이후 투자심리도가 90 이상이었던 경우는 총 10 번이 발생했었다. 평균적으로는 투자심리도가 90에 진입한 시점부터 추가적으로 1.1주에 걸쳐 4.3%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있는데, 이후 1~2 주 정도의 조정기간을 거쳤다. 금번의 경우는 이격도가 예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가격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2005년 2월을 제외할 경우 누적된 연속상승기간이 길었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형태의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이번주 시장은 전반적으로 최근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상승추세 자체가 훼손되기보다는 단기과열에 따른 부담을 덜어가는 수준의 조정이 되리라 본다. 주도주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IT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선뜻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IT주에 대해서는 단기 차익실현을 권하며, 최근 주가가 조정기를 거쳤던 기존의 주도주들에 대한 저가매수를 중심으로 시장대응에 나서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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