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ㆍ강원저축은행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포항에 기반을 둔 대아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주주배정 방식으로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주 주식수는 240만주이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이로써 대아저축은행은 금융당국 감독규정인 자기자본비율(BIS)비율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아저축은행은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서 매각 물건으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대아저축은행은 6월말 기준 BIS비율이 6%를 훨씬 밑돌았다. BIS비율은 -26.36%, 총자산은 282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속도감 있는 경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대아저축은행은 경주 기반의 대원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원저축은행도 BIS비율이 6%를 밑돌지만 모회사의 유상증자로 연결 기준 BIS비율을 끌어올리게 됐다.
강원저축은행도 이달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강원저축은행의 BIS비율은 6월말 기준 5.44%, 총 자산은 305억원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강원저축은행에 직원을 파견,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점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비율이 권고 기준치 미달인 대아ㆍ강원저축은행이 최근 유상증자를 완료했다”며 “추후 점검을 통해 BIS비율 정상화 됐는지 등의 최종 확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