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성 넓히는 삼성 ‘기어VR'.…‘겜심 잡으러 부산 출격’

입력 2015-11-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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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상현실(VR) 산업에서 플랫폼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기어VR’ 제품의 활용성을 점차 확대시키기 위해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 잠재적 콘텐츠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일 부산에서 개막되는 ‘지스타2015’에 올해도 삼성전자가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게임 업체와 손잡고 기어VR을 이용한 새로운 게임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월드IT쇼’에서 기어VR 체험공간을 마련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는 CES2016에서도 기어VR을 통해 몰입감 높은 게임 등 흥미로운 가상현실을 제공해 관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서 차기 신작 PC온라인게임과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특히 가상현실 체험관에서 삼성 기어 VR기기로 블소의 새로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기어VR 준비중인 론칭타이틀 ‘모탈블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최주환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는 11월말 기어VR 론칭을 앞두고 있는만큼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은 기어VR로 모탈블리츠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가상현실 사업은 스마트워치 성장세와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분야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VR기기 판매가 약 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0만대가 판매된 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36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스마트워치의 75% 수준이다.

이에 VR시장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오큘러스, 구글,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은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큘러스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AR 벤처회사인 서리얼비전(Surreal vision)을 인수하는 등 개발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에 출시예정인 기어VR을 위해 오리지널 비디오 콘텐츠에 집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출시된 이후 영국에서도 오큘러스 소셜앱과 함께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VR관련 사업은 삼성전자가 최근 단말기 판매 확대를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전략중 하나로 보인다”며 “그동안 삼성전자가 지스타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게임행사에 후원을 많이 해왔던 것으로 보아 게임산업 콘텐츠 확보에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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