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사진=AP/뉴시스)
인도양의 인구 40여만 명의 국가 몰디브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따라 몰디브 경찰과 군인은 영장없이 수색 및 체포가 가능해졌다. 대통령 암살 시도에 따른 대응책으로 전해진다.
4일 몰디브 가윰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30일 동안 시민들의 권리가 대폭 제약을 받게 됐다.
앞서 대통령의 쾌속정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며 수제 폭탄이 그의 관저 부근에서 발견된 뒤 다른 것에서 은닉 무기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휴양지로 유명한 여러 섬으로 이뤄진 인구 40여 만명의 몰디브에서 군인과 경찰은 영장 없이 아무 집이나 수색할 수 있으며 거의 누구든지 체포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다른 섬으로 이동할 수도 없다.
야당인 몰디브민주당은 6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수감된 지도자인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정부 조치로 불가능해졌다.
지난 9월28일 대통령 전용 쾌속정에서 폭발 사고가 난 뒤 야민 가윰 대통령은 무사했으나 아메드 아데브 부통령이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 남서쪽의 몰디브는 2008년 첫 다당 후보 출마의 대선을 실시해 민주화 지도자 나시드가 대통령으로 뽑혔다. 그러나 30년 간 지속된 가윰 가문의 독재 정치에 막을 내린 나시드는 2012년 군과 경찰의 반란으로 축출됐으며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다시 가윰 가문이 권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