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 성장세 둔화…중국발 경기 침체 영향

입력 2015-10-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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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3% 당기순이익 1.1% 증가 그쳐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 실적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자산규모가 최근 연평균 12% 이상 증가해온 것에 비해 올 상반기 자산규모는 3% 증가에 그쳤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 자산은 6월말 기준 89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25억7000만달러(3%)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지난해(11.6%) 대비 크게 감소했다.

증가폭의 감소세는 중국지역 점포의 자산 증가폭이 축소된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점포 총 자산은 지난 3년간 71%까지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점포 자산증가액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점포 자산 증가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지역의 경제 악화 등을 이유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중국지역의 자산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3억77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0만달러(1.1%)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역별로 베트남(2640만달러), 일본(2270만달러) 등의 지역 점포는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증가한 반면, 중국(3700만달러) 지역의 경우 대손충당금 전입과 NIM 하락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9590만달러로 국내은행 중 가장 크다. 이는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중 14.2%를 차지한다.

점포별로는 신한 베트남 현지법인(3340만달러)과 (舊)외환 홍콩지점(1570만달러), 신한 일본 현지법인(132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63개(37개국)로 전년말 대비 총 1개 점포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출국의 경기 둔화 등 해외점포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하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돗 “해외진출 관련 규제는 지속 완화함으로써 해외점포가 현지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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