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4일(현지시간) 4개월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금값은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4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1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22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외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에 연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졌고,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의 수요는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의 사전조사치 0.2% 하락을 웃돌고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규모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타일러 리치 7:00리포터 에디터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 기류가 약화됐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2016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 8월 중순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일부 기업을 압박해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둔화 또는 축소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