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기관 표심, '어디로 흐르나?'

입력 2007-03-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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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 '중립' 속 국민연금·미래에셋 선택 '관심'

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간의 승부를 판가름할 주주총회가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관들의 표심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의결권 행사를 공시한 기관은 KB자산운용, 삼성투신, 동부운용, 한화투신, 마이애셋 등 5곳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강신호 회장 측과 강문석 부회장측 이사선임안에 대해 지분 1.56%를 보유한 KB자산운용과 0.37%를 가진 삼성투신이 '중립'을 밝혔다.

한화투신(0.191%)은 강문석 부회장, 유충식 부회장 이사선임에 찬성표를 던졌고, 강신호 회장이 제시한 안건은 반대의결권 행사를 알렸다. 반대로 동부운용(0.025%)은 강신호 회장측 이사선임안에 찬성했고, 강문석 부회장 측 이사선임에는 반대했다.

한편 0.01%(1000주)를 가진 마이애셋은 강신호 회장 측 손을 들었다가 그림자 투표(쉐도우 보팅)로 변경했다. 그림자투표란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찬성과 반대 비율대로 투표수를 나누는 것이다.

아직 표심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분 8.42%를 가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4.03%를 보유한 국민연금기금의 선택도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사후 의결권 행사를 공시하도록 돼 있다.

현재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을 추천했으며, 강문석 부회장측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 감사 1명 등을 추천한 상태다.

주요 기관 외에도 합병 가능성이 보도된 한미약품 6.27%(의결권 행사가능지분 4.95%)과 한미약품 우호세력인 한양정밀 4.14% 등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이유로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부회장 모두 한미약품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강신호 회장 외 10인이 6.94%, 강문석 부회장 14.71% 등이며, 동아제약에 우호적인 오츠카 제약은 4.72%를 보유중이다. 나머지 58.88%는 소액주주들이 가지고 있다.

동아제약 경영권을 두고 강 회장의 둘째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과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는 강신호 회장에게 공격의 칼을 들이민 상황이다. 동아제약은 오는 29일 주총을 열어 양측이 개별 추천한 이사선임안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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