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는 16일 "박용성 전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두산중공업의 보유지분은 1%도 채 안되지만 회사에 적절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대주주가 맞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1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제기한 "총수일가의 두산중공업 지분 보유는 0.2%에 불과해 대주주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이 사장은 이같이 답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기업 집단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두산중공업의 실질 대주주인 두산의 주식을 40% 박 전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공업에 실질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등기이사로 등재하려는 것은 무엇보다 책임있는 경영을 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달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16일 오전 9시에 정기주주총회를 시작했으나 직후부터 경제개혁연대 등 의사발언이 이어지며 세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오후 12시 10분 현재 아직 정기주주총회 안건이 1건도 다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 등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비롯해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 등 재무제표 승인안, 일부 정관변경안, 스톡옵션 부여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