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인 언더아머가 향후 3년 안에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방송 CNBC의 ‘파워런치(Power Lunch)’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8년까지 회사 매출을 75억 달러(약 8조8090억원)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고 이 매체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언더아머의 올해 매출은 31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플랭크 CEO가 제시한 전망은 현 수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플랭크 CEO는 중국 경제가 침체한 상황이지만, 아시아를 포함해 아직도 새롭게 공략할 수 있는 해외 시장이 많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플랭크 CEO는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북미에서 거두는 15%의 수익을 2018년에는 미국 밖의 해외 시장에서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플랭크 CEO는 언더아머가 올해 US오픈 대회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와 NBA에서 MVP를 수상한 스테판 커리를 후원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스피스는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로리 맥길로이의 라이벌로 잘 알려져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NBC는 “플랭크 CEO는 스피스와 커리가 언더아머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랭크 CEO는 나이키의 실적이 벌써 매출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스포츠 웨어 시장은 ‘제로섬’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