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 “대한민국 최고 은행이 새로운 목표”

21대 행장 취임식, “민영화 대비한 경쟁력 확보” 강조

34년만에 국책은행장에 연임한 강권석(사진) 기업은행장이 13일 취임식을 갖고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은행을 우리의 새로운 목표로, 새로운 VISION으로 설정하자”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또 다시 제 21대 기업은행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자’는 비전을 다시 한 번 제시한다”며 “이것만이 기업은행의 지속성장과 승리의 길이라고 확신하고 그래야만 기업은행이 영속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치열했던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3년 또한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그리고 경영환경 또한 급변 할 것”이라며 “기업은행의 민영화가 속도를 더할 것이고, 자본시장통합법, 한ㆍ미 FTA,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금융환경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행장은 “가장 큰 변화는 소위 Money move로 대표되는 고객의 금융니즈 변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정기적금에 가입하던 직장인들이 이제는 적립식펀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점차 은행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증권, 보험 등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에는 은행이익의 근원이 되었던 저리의 핵심예금을 확충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며 또한 직접금융시장의 발달로 인해 대출에서 더 이상 적정마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예대마진에 의존한 수익창출전략은 조만간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민영화 이후를 대비한 기업은행의 경쟁력 확보는 앞으로 3년간 우리의 화두(話頭)가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과거 3년간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이었다면, 향후 3년은 최고,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며 이제 ‘국내 4강, 국내 3강’이라는 우리의 목표는 오늘부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앞으로 은행업에서 순위는 더 이상 자산규모로만 매기지 않고 오히려 금융기술과 노하우, 고객만족도, 혁신능력, 신성장동력의 발굴능력 등이 은행을 평가하는데 있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민영화에 대비한 경쟁력의 확보, 은행의 균형성장, 종합금융그룹화, Globalization,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또 “앞으로 여러분들이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무장하고 열정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과에 따른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직원 모두의 사기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직원 개개인의 자기개발 노력을 최대한 지원하여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 최고의 뱅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13일 기업은행 영상방송국을 통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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