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공시 한줄에 코스닥업체 주가를 쥐락펴락하던 자원개발테마가 '자원개발업'으로 자리매김을 시도중이다.
키움증권은 12일 '자원개발업'에 관한 리포트를 최초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 그동안 유틸리티 관련 업종 분석은 많았으나 자원개발업으로 업종분석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자원개발업종 내 커버리지(분석대상) 종목은 한국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등 덩치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에 한할 뿐 코스닥 업체들은 제외됐다.
◆코스닥업체 아직 위험도 '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원개발 관련 종목은 2007년 초 추진중이던 개발사업 가시화 지연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원개발 사업은 높은 수익성과 정부의 각종 지원확대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해외 네트워크와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한 경우 자원개발 사업 본격화로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면서도 "자원개발업 진출을 선언한 코스닥 업체들의 사업성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의 굵직한 유틸리티 업체들의 경우에도 일부 지역에서 틈새시장을 노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뿐 엑손모빌 등 해외 유수업체들에게는 자금력에서 상대가 되질 않는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코스닥 일부 업체들의 자원개발 진출 시도는 수익성이 가시화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국제적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일부 코스닥업체들의 자원개발사업 진출에 현혹되기 보다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는지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까지 코스닥 관련 자원개발업체들을 커버리지에 넣기에는 너무 리스크한 측면이 커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대우인터 등 틈새 공략 가시화
조병희 연구원은 "미얀마 광구개발에 집중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과거 대우시절부터 진출한 곳이며, LG상사의 경우 카자흐스탄에 진출,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에서 실마리를 풀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해외전문 E&P(Exploration&Production)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0%를 웃돌고 있으며 지난해 사상최고의 수익을 올린 석유메이저기업 수익의 절반이상이 E&P부문에서 발생할 정도로 자원개발사업 수익성은 높다.
조병희 연구원은 "전세계가 현재 일본, 중국, 인도 등 자원 빈국과 러시아, 중남미 등 자원부국간에 자원을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자원확보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예산증액을 비롯한 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자원개발업체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안정적 수익원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한 한국가스공사(이하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700원), 대우인터내셔널(매수, 4만9500원), LG상사(매수, 2만7700원)를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