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받다 자살한 피의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의자 수는 21명이다. 2009년에는 4명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5명의 자살자가 나왔다. 여기에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오모 전 관세청 심사정책국장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북한산 형제봉 부근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포함돼 있다.
구속 후에 자살한 피의자도 있었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는 구속 후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 목을 매어 자살했고,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된 최모 씨 역시 송치된 뒤 교도소 창살에 목을 매 자살했다.
전 의원은 "피의자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가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원인"이라며 "이 같은 수사 관행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