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경영권방어조항 추진…귀뚜라미 반응 촉각

귀뚜라미보일러가 경영참여를 선언해 관심을 모은 신성이엔지가 경영권방어조항을 도입한다.

신성이엔지는 8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이사자격요건을 신설하는 정관변경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관변경안은 이사자격요건을 '회사에서 4년 이상 임직원으로 근무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신성이엔지가 이같은 정관변경을 추진키로 한 것은 작년에 회사 지분 매입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한 귀뚜라미보일러측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관변경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귀뚜라미보일러 측이 당분간 신성이엔지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차단되기 때문이다.

안건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정관변경안건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총 의결권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정기주총은 작년말 주주명부 기준으로 의결권이 부여되는데 신성이엔지 측이 18.17%, 귀뚜라미보일러 측이 9%다. 결국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성이엔지는 정기주총에 앞서 지난 1월 임시주총을 열고 이완근 회장, 김주헌 사장 등 최고위 경영진을 사내이사 재선임하고, 우선상환주 발행 조항 신설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경영권방어에 나선바 있다.

신성이엔지의 정기주총은 23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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