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아파도 출근하는 '프레전티이즘(presenteeism)'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잡코리아는 6일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국내 프레전티이즘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파도 참고 출근한다'는 응답이 96.8%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파도 출근한다고 답한 직장인들 중 46.9%가 '성실과 책임을 다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맡은 일이 너무 많아 쉴 여유가 없어 불가피하게 출근(25.9%) ▲결근한 사람을 대신해서 일을 맡아줄 동료가 마땅히 없어서(23.5%) ▲감원 대상에 오를까봐(3.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국내 프레전티이즘들은 출근 후에도 조퇴처리없이 종일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직장인들은 프레전티이즘에 대해 48.6%가 '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무리해서 일하다 보면 병이 더 심해진다'는 응답이 25.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업무 충성도를 위해 출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0.7%) ▲아픈 직원 때문에 회사 전체의 생산성이 떨어진다(5.6%)등의 의견이 있었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 직장인들은 아픈 직장동료에 대해 조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직장인들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동료들의 행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아직까지 기업문화상 회사에서 근면과 성실을 강조하는 바람에 아파도 출근하는 게 당연하게 인식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이제는 이러한 프레전티이즘을 관리하는 것도 기업 경영의 중요한 고려요소이며 이에 유급휴가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