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시장의 불황이 증시에 부각되며 조선 3사의 주가가 일제히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20일 대우조선해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50% 하락한 5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52주 신저가인 5820원까지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이 “미주 지역 선주와 맺은 703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며 “선주사가 중도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 계약서에 의거해 선주 측 계약 불이행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날 공시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빅3 조선사들도 현대중공업이 8만8100원, 삼성중공업이 1만900원까지 떨어지며 각각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드릴십 수주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양플랜트 시장의 불황에 대한 시장 우려를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에 따른 해양시장 불황을 투자자들에게 상기시키는,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소식”이라며 “이번 계약 해지는 건조대금 대부분(약 6000억원)은 해당 선박을 팔아 손실을 보전할 수 있지만 향후 소송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