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현재 열차 양 끝에 위치한 교통약자 지정석 외에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별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벽에 붙어 있는 엠블럼이 가려져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쉽지 않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해 임산부 배려석의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다. 엠블럼도 분홍색 바탕에 누구나 임산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허리를 짚고 있는 임신한 여성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을 그려 넣었다.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란 문구도 넣는다.
시는 우선 올해 2·5호선 2884개 좌석에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시범 적용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전체 열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입덧 등으로 힘든 초기 임신부는 외관상으론 표시가 나지 않아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승객들의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