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3일 하반기 금융회사의 검사 방향에 대해 "처벌보다는 리스크 대응 및 법규준수 실태 점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의 경우에도 경기회복 부진, 금융회사의 수익성 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잠재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잠재위험에 대비하여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하반기 금융사의 검사에 대해 네 가지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각 권역별로 부실‧리스크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예방 및 시정조치할 것"이라며 "금융사의 내부통제시스템 평가 및 위규행위 정보수집 등을 통해 향후 ‘준법성 검사’ 집중 실시대상을 선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부문검사는 원칙적으로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검사’로 실시하지만 중대한 위규행위가 드러나 즉시 조치가 필요할 경우에는 ‘준법성 검사’를 실시해 엄정 제재할 방침이다.
그는 이어 "금융사 종합검사는 하반기에 예정된 7건을 계획대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하반기에 은행 3곳, 금융투자회사 2곳, 보험사 2곳을 검사할 예정이다.
또한 진 원장은 "ELS·펀드·방카슈랑스 등 여러 권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간 협업을 통한 공동검사 등 보다 실효성 있는 검사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확인서‧문답서의 원칙적 폐지, 검사원 복무수칙의 철저한 숙지 등 이미 발표한 검사행태 쇄신 방안이 검사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