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단기자금 71억6000만 유로(약 8조9400억원)를 지원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유로화 담당 집행위원은 “EU 28개 회원국이 그리스에 브릿지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오는 20일 만기에 도달하는 35억 유로의 유럽중앙은행(ECB)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는 지난 13일 그리스가 개혁 입법을 완료하고 조기에 개혁정책을 시행하면 3차 구제금융 820억~860억 유로 외에 브릿지론 120억 유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합의에 따르면 그리스에 단기 유동성 지원으로 오는 20일까지 70억 유로, 다음 달 중순까지 50억 유로 등을 제공하게 된다.
한편, 브릿지론은 장기채무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상환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빌리는 단기 자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