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각 기업별 공채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최근 업종별 흐름과 취업전략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취업동향을 살펴보면 각 회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어 업종별 채용특징을 살펴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자신에게 맞는 업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다음 목표하는 기업과 분야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취업준비에 대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비결"이라며 "올 3월부터 본격적인 대기업 공채가 시작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원할 업종과 기업을 정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일 '업종별 채용특징과 취업전략'을 안내했다.
◆전기ㆍ전자
전기ㆍ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인력 수요가 많고, 근무여건이 좋아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업종 중 하나다.
엔지니어와 연구개발 등 이공계 채용이 전체 70~80% 가량으로 이공계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무 전문성을 중시한다.
커리어는 "기업에서 시행하는 인턴십이나 멤버십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입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매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지원자를 모집하고, 높은 점수를 얻은 참가자에게는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금융
금융업은 연봉이 높고 복리후생이 뛰어나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평균 채용경쟁률이 100~200:1을 넘는다.
금융사들은 기본적인 필기 시험 이외에 인적성 검사를 치르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합숙전형을 통해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팀워크 등을 종합평가한다.
또 CPAㆍCFAㆍFPㆍ증권분석사ㆍ선물거래상담사ㆍ투자상담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지원 분야별 전문 자격 소지자, 외국어 능력 우수자 등을 우대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는 온라인 주식투자 경험자, 주식관련 대회 입상자를 우대하고 있다.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규모로 올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인 기업은행은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브릭스(BRICS) 국가 언어 능력자를 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건설
건설업은 매년 상하반기 두 자리 수에서 세 자리 수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며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2차면접으로 이뤄진다.
커리어에 따르면 건설업은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선호, 서류전형과 면접 단계에서 팀워크, 협동심, 친화력을 강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장근무가 많은 업계 특성상 지방근무를 꺼리지 않는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 기술직의 경우 건축기사, 토목기사 등 건설 관련 자격증은 필수다. 안전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유리하다.
또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외국어 실력에 대한 평가 비중도 늘고 있다. 공인어학점수는 토익을 기준으로 700~800점을 갖추어야 하며, 영어구술 평가 면접에도 대비해야 한다.
◆자동차
자동차업계는 매년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주로 뽑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이다. 면접 단계를 프리젠테이션면접, 영어면접, 토론면접 등으로 세분화해 전공지식과 실무능력을 고루 평가한다.
자동차업계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창시절 지원 분야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이 있으면 취업 시 유리하다.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해외에 판매하거나 외국 현지공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조선
조선업은 세계를 무대로 뛰는 만큼 어학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필수로 요구한다.
어학능력은 주로 영어 면접을 통해 평가하며 사업 규모가 크고 공동작업이 많기 때문에 화합과 대인관계에 능한 인재를 선호한다.
현대중공업은 3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3월에는 인턴십을 진행한다. 경력사원과 해외 우수인력, 생산직 입사지원은 결원 발생 시 수시모집을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STX조선 신입사원 채용은 그룹공채의 형식으로 상, 하반기 년 2회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