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이후 경매시장도 하향세 뚜렷

입력 2007-0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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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부동산대책 이후 아파트 경매시장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은 28일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서울과 수도권 법원에서 실시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 두 지역 모두 낙찰가율이 90%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92.71%로 한달전 101.65%보다 8.94%포인트 하락했으며, 경기는 1개월전 108.57%에 비해 18.03%포인트 낮은 90.54%로 떨어졌다.

불과 두달전인 지난해 11월의 경우, 아파트값 급등으로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라 두 지역의 낙찰가율은 서울 102.37, 경기 102.34%로 치솟았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1.11대책 이후 부동산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낙찰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한달전 101.56%보다 15.06%포인트 하락한 86.50%를 기록, 서울 평균값을 크게 밑돌았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시영아파트 17평형(감정가 7억원)은 구랍 11일 경매에서 4명이 경합해 7억2천600만원에 낙찰됐으나, 지난 22일 경매에서는 2명이 응찰한 가운데 5억7천120만원에 낙찰됐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이 90.54%로 한달전보다 1.49%포인트 떨어졌으며,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는 100.22%로 1개월전보다 5.61% 하락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참여자들은 경락잔금 대출을 받아 입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입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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