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CEO 평가서 ‘우수등급’받은 조환익 한전 사장…에너지공기업 수장 중 유일

입력 2015-06-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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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올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14년도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에너지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실패와 뇌물수수 비리 등으로 줄줄이 낙제점을 받은 가운데 한전만이 에너지공기업 최고점인 B등급에 랭크된 데 이어 CEO 평가에서도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킨 것이다. 평가대상 21명 중 80점 이상의 우수 등급을 받은 이는 조 사장과 박용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둘 뿐이다.

이처럼 조 사장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에너지공기업 CEO 중에서 나홀로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경영실적 호전에 힘입은 바 크다는 평가다.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한전은 조 사장 취임 이듬해인 2013년 전년 3조20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순이익만 1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해외매출도 3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늘어난 수익으로 지난해 부채감축 목표를 11%포인트나 초과 달성해 2013년 135.8%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129.9%로 5.9%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 올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을 받으면 부채비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적도 출발이 좋다. 한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2399억원, 순이익은 1조22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사장은 한전이 전력수급 비상과 적자 누적, 밀양 송전선로 갈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2012년 12월 취임해 2년 반 동안 2년반 동안 기술 혁신과 비용 절감 등 혁신경영을 실천했다. 특히 유연(Soft)ㆍ개방(Open)ㆍ신속(Speed)을 모토로 ‘SOS 경영’을 천명하고 대내외 소통 노력을 통해 핵심 현안을 해결에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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