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채용 '주춤'

입력 2007-01-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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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보험사는 활발.. 증권사 채용규모 감소

지난해 금융권 기업들의 점포확장 등으로 활기를 띠었던 금융권 채용시장이 올해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는 24일 "금융기업 76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0개사 중 약 6개사(64.5%)가 올해 채용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용규모도 3308명으로 지난해 3459명보다 약 4.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이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간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을 대비해 그간 점포확장 등 인력 확충에 나섰던 금융권 업체들이 필요 인력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채용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과 보험사들은 채용전망이 밝은 것에 비해 증권사들은 올해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시중은행들은 점포확장 등으로 지난해 적극 채용에 나선 은행권은 올해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며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소폭(3.5%) 늘려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개 시중 은행 가운데 70.0%가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38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권들은 신규 점포 확장에 따라 당장 일손이 부족한 영업, 마케팅 인력 중심의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올해 적극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11개 보험사 중 90.9%가 올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소폭(3.4%)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도 한곳에 불과했다.

인크루트는 "방카슈랑스ㆍTM(텔레마케팅)ㆍ홈쇼핑ㆍCM(사이버마케팅) 등 다양한 신판매채널 확보로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보험사들이 이러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증권가는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증권가 임직원수가 3만112명을 기록해 2년만에 3만명선을 회복하는 등 증권업체들이 자본시장통합법과 증시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 인력 확충에 나섰다.

인크루트는 "올해에는 이러한 추세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 19개사 중 73.7%가 올해 채용에 나설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1287명선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적극 채용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필요 인력을 확충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금융권 채용은 금융고시라 불릴 만큼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 중의 하나"라며 "이처럼 입사경쟁이 치열한데다, 각 금융사들도 제대로 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합숙면접 등 강도 높은 면접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금융권 입사 희망자라면, 금융권에 맞는 철저한 입사준비는 물론, 자신만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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