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비 0.1~0.2%P 인하...업계 최초
국민은행이 오는 3월부터 업계 처음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차등화 해 부과키로 했다.
11일 국민은행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0.1~0.2%P 인하키로 하고 다음달말께 전국 160만여 가맹점에 통보, 오는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가맹점 수수료율이 2% 이상인 전체 90% 이상의 가맹점의 경우 0.2%P, 1.5~2.0%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곳에 대해서는 0.1%P를 각각 깎아준다. 단 항공사, 정유사, 주유소, 대형마트 등 수수료율이 1.5% 미만인 가맹점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구분 없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1.5~4.0% 수준으로 부과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나선 것은 신용카드 이용기피자 및 발급불가자의 결제수단인 체크카드 활성화를 통해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체크카드 시장 기반 마련과 이를 통한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영업전략 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재경부가 소비 경기 진작을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율 원가 공개와 영세 영업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를 추진키로 하는 등 외부의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이 지난해말까지 발급한 총 체크카드는 572만8000장으로 이들 카드 회원의 지난해 사용액은 전체 카드 매출의 7.5% 수준인 2조7000억원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체크카드 부문 연간 매출 목표를 이보다 60% 이상 증가한 4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