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 10일 고객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유희태, 김기현, 김경태 지역본부장을 부행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 인사 및 사업단장과 지역본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3명의 신임 부행장들은 지역본부장 중에서 탁월한 영업력을 인정받아 발탁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노조위원장, 펀드매니저, 국가대표 농구 선수 출신 등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신임 유희태 부행장은 53년 전북 완주 출신으로 1972년 전주상고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입행, 일선 지점장과 호남지역본부장을 지내고 경기중앙지역본부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승진했다. 노조위원장 출신인 유 부행장은 공격적인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영업력을 인정받아 부행장에 발탁됐다.
김기현 부행장은 53년 생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1980년 기업은행에 첫 발을 들여 영업점장과 인재개발원장, 인사부장 등을 거쳐 경수지역본부장을 맡아 왔다.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넓고 경험이 풍부해 기획통과 문필가로 알려져 있다. 인사부장 시절 시스템 인사를 정착시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등산, 스키, 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의 만능스포츠맨이다.
5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경태 부행장은 성북고와 연세대(74년 졸업)를 졸업한 농구선수 출신으로 지난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당시 은메달 획득 멤버 중 한명이다. 영업점장과 영업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인지역본부장에 임명됐다가 1년 만에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김 부행장은 지점장 시절 맡은 4개 지점을 최우수 지점으로 끌어올리는 등 발군의 영업력을 인정받아 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영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PB 사업단, 고객만족추진단, 기관영업부 등을 신설, 조직 개편을 단행한 기업은행이 핵심 인력들을 성장 동력의 중심에 배치해 고객중심의 영업 전략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행장(이사 대우)
▲유희태 ▲김기현 ▲김경태(경인지역본부)
◆사업단장 및 지역본부장
▲PB사업단장 윤병국 ▲신탁사업단장 장상헌 ▲고객만족추진단장 주영래 ▲강남지역본부장 박종권 ▲강동지역본부장 류치화 ▲강서지역본부장 김영주 ▲남부지역본부장 남운택 ▲중부지역본부장 안기헌 ▲경기중앙지역본부장 정충현 ▲경수지역본부장 박종규 ▲부산경남지역본부장 김규태 ▲부산울산지역본부장 이윤한 ▲충청지역본부장 이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