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직원 1천3백명 김 부원장 탄원서 제출

입력 2007-01-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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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임직원 1300여명은 8일 오전 김흥주 전 그레이스 백화점 회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중회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탄원서를 서울 서부지원에 제출했다.

이 탄원서를 통해 금감원 임직원들은 "평소 고집스러울 정도로 강직하고 청렴성을 지닌 김 부원장이 금품수수를 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구속여부 판단에 앞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선행될 수 있도록 깊은 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서 "김 부원장은 은행·비은행 감독 및 검사업무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어 각종 게이트가 있을 때마다 십수차례나 검찰조사로 곤욕을 치뤘다"며 "결국 모두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된 사실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또 "객관적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약 구속이 이뤄질 경우 향후 혐의를 벗게 된다 해도 평생을 공들여 쌓아온 본인의 명예가 일거에 증발되는 치명적 불이익이 될 것"이라며 "구속 자체만으로도 금감원 위상에 심대한 타격을 줘 향후 금융감독정책 및 집행의 유효성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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