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부동산담보대출의 급증 등으로 인해 광의유동성(L)이 5개월째 급증하면서 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1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813조원으로 한달새 26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0.3%로 지난 2003년 2월의 12.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지난 7월 8.5%, 8월 9.3%, 9월과 10월 각각 10.1%에 이어 5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1517조9000억원으로 월중 20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정부 및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295조1000억원으로 월중 6조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초단기유동성(M1) 비중이 전월보다 0.2%P 상승한 19.0%를 나타냈고, 단기유동성(M1 + 6개월미만 금융상품) 비중은 29.8%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이는 10월중 크게 감소했던 결제성자금이 증가로 전환하고 CD 및 단기채권형수익증권도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