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올해 채용 지난해 3분의 2 수준

입력 2007-01-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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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시장이 '바늘구멍'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채용을 대폭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크루트는 8일 "상장 중소기업 301개사를 대상으로 4년제 대졸 정규직의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8.1%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이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올해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고 유가ㆍ환율ㆍ북핵문제 등 각종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특히 경기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까닭에 채용에 더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용인원을 확정한 149개사에서 2834명을 뽑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301개 기업 중 약 60%인 181개사)가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43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인크루트는 "예년에 비해 채용계획이 있는 비율은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어두운 경기전망을 반영한 경영계획을 일찌감치 확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명확한 리스크로 불확실성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2.6%↑)과 ▲건설(올해와 동일)이 올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에서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와 IT업종의 하락폭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이 전년대비 33.8%가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IT(-32.4%) ▲서비스(-22.4%) ▲기타제조(-3.1%) ▲기타(-60.1%) 등으로 나타났다.

채용규모는 'IT'업종이 16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제조(377명) ▲서비스(291명) ▲제조(265명) ▲유통(156명) ▲건설(60명) ▲기타(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수록 대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채용문이 더욱 '좁은 문'이 된다"며 "퇴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실제 채용인원은 계획보다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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