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하나로 뉴타운 내 다가구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정책을 편다.
7일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6년 간 매년 1천500가구씩 서울시내 뉴타운지역에 있는 다가구주택 총 9천가구를 사들여 저소득층 서민들에게 임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 주택은 2차 뉴타운지역 내에 재개발되지 않고 남아 있는 다가구주택 4천가구와 3차 뉴타운지역 내의 다가구주택 5천가구이다.
임대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소득층 대상 임대주택인 점을 감안해 주변 시세보다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시는 "저렴한 전세와 월세 공급처였던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급이 최근 수년새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주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뉴타운 내 저소득층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저렴한 주택 공급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1~2003년 23만여가구가 공급됐던 다세대.다가구주택은 2004~2006년에는 2만5천여가구로 그 공급 규모가 급감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서울시가 수년 전 추진했다 실패한 정책이어서 정책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2001~2002년 2천800가구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임대했으나, 매입 보상과 주택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예상보다 큰데다 임대료 환수가 힘들어 2003년에 이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에 사들인 다세대.다가구는 주거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주택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에게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